이제 좀만있으면 민족의 명절 구정이다.대한민국의 진정한 새해가 곧밝아온다
전통과 관습이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새로운것으로 쉽사리 바뀌어지지 않는가 보다
벌써 구정을 지내기 위한 차례상을 보기위해 값싸고 좋은물건들을 사기위해 많은사람들이 분주하다.특히나 어르신들은 차례상에 올려질 좋은상품을 구하기위해 재래시장 구석구석발품 파시는걸 귀찮아하지 않으신다
어릴쩍 명절때면 어머니와 따라다녔던 재래시장 검은시장봉지를 들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신기하고 재미있는 구경을 하며 하루종일 다리아프게 다니며 배고프면 먹었던 시장 가락국수도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었다.
그러나 철들고 나서 직접본 재래시장의 모습은 내가 어릴쩍 어머니와 같이 본 그시장이 아니었다
재래시장 이것만은 좀고치자
1.정가가없다
말그대로 부르는게 값이다. 사람행색을 보고 만만하다 싶으면 물건값을비싸게 부른다.독하게 깍는사람에겐 대박시장이다. 그러나 순진하게 깍지않고 그냥물건을 사면 바보된다. 어머니께서는 재래시장이 싸고 신선하다고 하실수밖에 없는이유이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주인이 사람보고 물건값을 부르니 단골인 모친은 그렇게 느낄수밖에 없다.
2.얄팍한 눈속임으로 순간의 이익을 취하려한다
일부 상품중엔 눈에보이는 위부분에는 좋은물건 보이지않는 밑부분에보면 상하거나 질이떨어지는 물건으로 포장.며칠전 어머니가 사오신 고추 보이는포장위엔 청량고추 밑에 상품보니 일반 풋고추 -.-;; 장보기의 달인이신 모친도 가끔 당한다 ㅎㅎ
교묘하게 과일담은 쟁반이나 상자의 크기를 눈속임-.- 위부분은 크고 넓으나 아래부분은 아예막혀있거나 좁음.(예상은 10개정도 담긴걸로 판단되나 실제론 5개정도 밖엔 없슴-.-;)
3.불친절 그자체
물건의 하자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바로 전투모드로 돌아서고 손님이 가고나면 소금뿌림-.-;; 겁나서 말도못함. 또상품에 대해서 물어보고 구입을 하지않으면 바로전투모드 -.-;; 첫마수에 이러면 되겠냐고 삿대질함 -.-;; 물건반품이나 교환을 꿈도못꾼다
4.카트따윈 원래없다.
개인카트를 가지고 다니든지 아님 시장봉지를 그냥 맨손으로 들고다녀야 한다
5.대부분 시장무료 주차장은 없다.
유료주차장도 없는곳이 많다. 무거운 시장상품들을 사서 어떻게 들고 집까지 가라고?? 그러니 근처 도로가는 불법주차로 무법천지가 된다
6.비나눈이와도 그냥우산쓰고 다녀야 한다.
대부분 천정이 없으므로 우산쓰고 봉지들고 시겁한다.
재래시장에서도 자진노력으로 많은 개선을 하고있지만 여전히 일부 몰지각한 시장상인들에의해 이러한 장사가 아직도 공연히 이루어 지고있다
몇번당하고 나니 대형마트의 달콤함을 아는 나로서는 재래시장에 정이떨어짐. 그이후 재래시장 구경도 안감. 상황이 이러하니 대형마트로 발길을 옮길수밖에 없고 재래시장의 무력화로 도시의 부가 외부 대기업으로 집중되는 악순환의 결과를 가져오고있다
재래시장 장사가 잘되려면 상인들도 바뀌어야 한다.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려면 최소 눈속임과 불친절 그리고 정가의 표시 이세가지만 지켜지게 되면 대형마트로 가던 발길을 재래시장으로 되돌릴수있다.
이번 명절에는 달라진 재래시장의 모습 보고싶다